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변의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물 위에 하얀 물체들이 둥둥 떠 있는데요. <br /> <br />바로 최고급 어종인 참치입니다. <br /> <br />어쩌다 이렇게 많은 참치가 해변으로 떠밀려 왔을까요? <br /> <br />정치망으로 어업을 하던 어민들이 버린 건데요. <br /> <br />영덕군이 확인해보니 정치망 어선 10여 척이 참치를 한꺼번에 버렸는데 그 양이 만 3천여 마리나 됩니다. <br /> <br />참치는 고급 생선이죠. <br /> <br />가격도 비싸고 귀한 대접을 받는데, 왜 버리는 걸까요? <br /> <br />한 해에 잡을 수 있는 참치 어획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요. <br /> <br />양식이 어려운 참치를, 무분별하게 포획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협약에 따른 겁니다. <br /> <br />이를 어기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경북에 배정된 양이 74.4톤인데 이미 그 양은 모두 잡은 상황이라, <br /> <br />경북도에서는 그제부터 어민들에게 참치를 잡지 못하도록 했습니다. <br /> <br />정치망 어법은 바다 아래에 그물을 함정처럼 쳐 놓고 고기 떼가 지나가면 걸리는 방식인데, 다른 생선을 잡으려고 쳐 놓은 그물에 참치 떼가 걸린 겁니다. <br /> <br />어민들은 이 참치들을 내다 팔 수도 없어서, 안타깝게도 바다에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잡혀도 그냥 놔주면 되는 것 아니냐,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죠. <br /> <br />그런데 참치는 바다 밖으로 나오면 오래 살지 못해서, 놔줘도 다시 살기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대부분이 이렇게 죽은 상태로 버려지고, 그 사체가 파도를 타고 해변으로 떠밀려온 거죠. <br /> <br />평소에는 귀한 대접을 받지만 바닷가에 쌓인 죽은 참치들은 악취도 심하고, 치우는 것도 일입니다. <br /> <br />바닷물 온도가 높아져 참치가 동해로 몰려들면서 최근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상황이 이렇다 보니, 어민들은 포획 한도를 늘려달라고 요구합니다. <br /> <br />정치망 그물에 걸려든 참다랑어 포획 만이라도 전면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, 수산당국은 국제협약 탓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엄지민 (thumb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20729142937483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